이상한 도시산책 Strange City Wandering 이영욱 사진전 오프닝

2014. 9. 21. 11:32telomere















이상한 도시산책, 이영욱 사진전 (2014.9.20-10.1)

http://blog.daum.net/artface/17938

첫 두 장의 사진 속 모자쓰신 분이 작가 이영욱.


배다리, 동인천 @ 2014.9.20



이영욱이란 분 사진을 별로 본 게 없어서 뭐라 평할 수가 없다. 갤러리에 있던 사진들은 음......

내가 하려던 질문은 민감한 내용일 듯 해서 질문시간에 잠자코 있었다.

다만, 어느 분이 질문하셨던 이성과 감성의 작용... 여기엔 이의가 있다. 이성과 감성이 어찌 분리 되겠는가. 둘은 동시에 작용한다.

수차례 질문하고 답하기를 해야 작가는 말 하고픈 의미를 (그나마)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을 텐데, 그럴만한 시간과 OO이 아니었던 듯 하다. 


"그냥... 멋스럽지 않게..." 프레임에 담는다(이상한 도시산책에 한한 거겠지?)는 작가의 말에 대해서는 묻고 싶다.

2D인 사진에서 '멋'은 기술면에서라면 구도, 노출, 색상 정도겠지. 담긴 내용의 멋 이전에 말이다.

답변 시점에도 구도를 예로 들어 말하셨으니 기술적인 걸 언급했다고 본다. 심심하고 평범하다는 의견에 대한 답변이었고.

그런데 내 생각에 그런 '멋'을 배제하는 건 수년간 사진 찍은 작가분께 불가하지 않나 싶다.

어떻게 찍든 자신의 미감이 작용해 담기 마련이니까.

내가 의아한 점은 그러한 멋을 배제한 게 과연 의도였을까 하는 것.

사진을 찍다 보면 장소, 위치상 불가한 구도 등의 물리적 제약도 있고, 피사체를 너무 늦게 발견해 포착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.

그런 경우를 "멋스럽지 않게" 의도한 거라고 한 건 아닌지... 의아한 사진이 많았다.


이를테면, 살짝 비탈진 길을 가는 모녀의 사진에서 아이는 등에 수퍼맨 마크가 붙은 옷을 입고 엄마 손을 잡고 걷는다.

작가의 위치는 측면이다. 동네를 다니다 그 위치에서 발견한 거다.

이 사진에서 아이의 수퍼맨 마크가 포인트이고 그게 도시에서 '이상한' 풍경이 된 거라고 보면,

만약 내가 그 상황을 찍고자 한다면, 얼른 달려가 비탈길을 오르는 모녀의 뒷모습을 찍겠다.

다소 힘들게 비탈길을 오르는 무려 수퍼맨인 아이를 도와 엄마가 손 잡고 오른다. 그야말로 '수퍼맘'이다.

이런 구도와 내용으로 찍는다면 이건 "자연스럽지 않은 멋"을 부린 사진이 되는 건가?


도록과 포스터의 대표사진이 된 나무 사진의 경우, 현장에서 질문으로도 나왔지만 프레임 가장자리에 전봇대와 전선이 지적됐다.

작가는 오히려 전봇대와 전선이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.

여기에서 살짝 딴지를 건다면, 사진 구석 전봇대 옆에는 노인이 서 있다.

작성 차차.... 정리 안된 채 하니 난문이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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